바닥 찍었나?..강남 재건축 아파트, 슬금슬금 오름세

박상길 2020. 5.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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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에 따른 급매물로 한동안 하락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연휴 이후 17억9000만∼1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최근 18억원대 초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18억5000만∼19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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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격이 하락했던 서울 주요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모습.<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에 따른 급매물로 한동안 하락했던 강남 재건축 단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연휴 이후 17억9000만∼1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작년 고점인 21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2000만∼3억6000만원 하락한 가격이지만, 지난달 총선 직후 17억원대였던 급매 시세와 비교하면 최고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절세용 초급매물이 일부 소화되고 매수 문의도 되살아나자 집주인들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높였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 주말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말 시세인 19억4000만∼19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최고 5000만원 올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는 최근 18억원대 초반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18억5000만∼19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뛰었다. 작년 12·16 부동산 대책 직전과 비교하면 2억8000만원 하락한 가격이지만 지난달 총선 이후와 비교하면 층에 따라 3000만∼5000만원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가격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당초 초급매로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 중 일부는 다시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는 절세 매물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매물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막바지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보유세를 피하려면 이달 말까지 소유권을 넘겨야 하는데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세법이 바뀌어도 다음달 초중순까지 막바지 절세 매물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당분간 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총선에서 거대 여당의 탄생으로 정부의 집값 안정 규제 대책이 탄력을 받게 돼 단기적으로 다음달까지는 절세용 매물에 따른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후 전망은 엇갈린다.

6월 말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이 끝나면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하락세를 멈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지만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올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0.10% 떨어져 10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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