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의 반격?..급매물 소화 후 호가 반등

이상현 2020. 5.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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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아파트값이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급매물 소화 이후 호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유세 회피 절세 매물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매물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막바지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6월 말까지 절세 급매물로 인한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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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등 후 추가 조정 가능성 여전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아파트값이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급매물 소화 이후 호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반짝 반등' 후 추가 조정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달 급매물 가격이 17억2000만~17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총선 직후 시세인 17억5000만~18억원보다 약 5000만원 가량 더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최고 실거래가인 21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4억원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5월 황금연휴를 맞아서는 다시 호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1층의 매물은 17억2000만원 선에 나와있고, 중간층 역시 17억9000만~18억3000만원 선으로, 다시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는 연휴와 주말을 거치면서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수문의가 늘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가격을 높인 탓으로 풀이된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총선 직후엔 매수문의도 거의 없었는데 연휴가 시작되면서 초급매물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본 건지 매수 문의가 늘었고, 이로 인해 집주인들이 다시 호가를 올렸다"며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이후 분위기가 나빴는데 이번에 대기 실수요들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평형 역시 지난 주말 19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달 말 시세 19억4000만~19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면적 131.48㎡는 저가 매물이 28억~28억4000만원 선에 나와있다.

이는 지난해 말 실거래가 32억6000만원보다 4억원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보유세 회피 절세 매물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추가로 매물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과 막바지 추가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하고 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보유세를 피하려면 5월 말까지 소유권을 넘겨야 하는데 한달도 채 남지 않아서 일정이 촉박하다"며 "절세 매물은 거의 끝난 것 같고 다주택자들도 증여 등 다른 절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과거에도 세법이 바뀔 때 막바지 절세 매물은 꼭 있었다"며 "많지는 않겠지만 6월 초중순까지는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6월 말까지 절세 급매물로 인한 서울 아파트값이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정부의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 대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절세 매물이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5∼6월까지는 약세가 불가피하고, 경제 여건과 정부 정책에 따라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0.10% 떨어지며 열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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