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폭탄에도 '청약경쟁률' 오르는 이유는?

김창성 기자 2020. 5. 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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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지만 곳곳에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며 새 아파트를 향한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서울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비규제지역은 기존 청약경쟁률 기록의 경신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관망세가 지속되고 한파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예상과 달리 분양시장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거침없는 분위기다.


여기저기 후끈한 ‘분양시장’


코로나19 여파에도 새 아파트를 향한 분양시장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최근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 ‘호반써밋 목동’이 13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7671건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30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실시한 ‘르엘 신반포’ 역시 일반분양 67가구 모집에 835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24.7대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비규제지역 분양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무려 5만8021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평균 72.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인천 최다 청약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분양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5만3181명)다.

시흥시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시흥장현지구에 공급된 ‘시흥장현 영무예다음’은 434가구 모집에 2만176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0.2대1의 경쟁률로 시흥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지방 청약시장도 18년 만에 평균 청약경쟁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4월 지방(5대광역시 포함)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22.34대1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부터 아파트투유(현재는 청약홈으로 대체)라는 사이트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청약신청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방에서 올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4월13일 기준)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60.82대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였다. 이어 ▲부산 35.11대1 ▲전남 26.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과 광주의 경우 아직 올해 분양시장에서 첫 테이프을 끊지 못했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던 곳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공급된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1순위 226.45대1)다.

이어 ▲대구 청라힐스자이(141.4대1) ▲대구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1) ▲한화포레나 부산덕천(88.28대1)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2차(55.1대1) ▲여수웅천마린파크애시앙2단지(48.45대1)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에도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래도 부동산”… 여전한 새 아파트 인기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분야의 산업은 매출이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입어 울상이지만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꺾이지 않았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경제성장률 저하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부동산시장에 쏠렸다”고 분석했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올 초 분양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공급량은 주춤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보다 1.3배 늘어난 총 11만7028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다. 월별로는 ▲4월 5만5411가구 ▲5월 3만6738가구 ▲6월 2만4879가구다.

4월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됐기 때문이다. 4월 분양예정 물량은 올 2월 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3월12일) 이후인 3월26일 조사에서는 5만5411가구로 늘었다.

시도별 2분기 분양물량은 ▲경기 3만658가구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이다.

올 1분기에는 연 초 청약업무 이관 작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분양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2분기 분양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에서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서다.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견본주택만으로도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코로나19 확산여파에 따라 사아버 견본주택을 계속 운용해야할 경우 실물 확인이 어려운 만큼 지방 등 비인기지역의 분양 흥행은 장담할 수 없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 추가 조정 가능성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경기위축 등 여전히 변수가 다양해 수요자들은 관심단지의 분양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2·20대책 후 조정대상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30%로 낮아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이 강화된 만큼 계획적인 청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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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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