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9.2억원 육박 .. 高價주택 기준 논란 점화

박상길 2020. 4. 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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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에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2000만원에 육박하면서 9억원인 고가 주택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 들어 지난 1월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이 넘지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중위가격은 7억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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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등 非강남권 일대
중저가 아파트 오름세 영향
1월 사상 첫 9억 돌파 이후
3개월새 1% 가까이 더 올라
역대급 규제에도 상승 지속
"코로나19로 매수세 위축땐
중위가격 상승세 둔화될 것"
정부의 규제와 코로나에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 13일 기준 4월 주요지역 중위 주택 매매가격 현황 표. <KB리브온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에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2000만원에 육박하면서 9억원인 고가 주택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28일 KB국민은행의 KB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사기준 4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998만원으로 9억2000만원에 육박한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사상 첫 9억원(9억1216만원)을 넘어섰고 3개월 새 1% 가까이 더 오른 것이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약세에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비강남권 일대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단지들에서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뜻하며 '중간가격' 또는 '중앙가격'으로도 불린다. 전체 주택을 줄 세워 정중앙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데 적합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원을 갓 넘겼다. 이후 정부의 역대급 부동산 규제에도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2018년 9월 8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다 정부가 같은해 강력한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잠시 주춤하며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1년 가까이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 들어 지난 1월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작년 12·16 대책을 통해 고가주택 대출을 금지한 사이 규제를 피한 9억 이하 아파트에서 풍선효과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코로나 사태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물론이고 노도강 등 비강남권 일대에서 재건축 추진 단지를 비롯해 신축에 가까운 기존아파트도 수억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늘고 있고 양도세·보유세 회피용 절세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등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9억원 이하 아파트 단지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으며 전세를 낀 갭투자도 몰리는 분위기다.

정부의 규제에도 중위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 고가 주택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서울 등 규제 지역에서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축소되며 9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전세 세입자는 전세대출이 금지 및 회수된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안 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이 넘지만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중위가격은 7억원에 그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가아파트가 대출 규제, 보유세 증가로 가격이 약세 띠었으나, 다수의 중저가 소형 아파트들이 풍선효과로 가격이 오르면서 중위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전무후무한 코로나 사태로 중저가 단지 매수세가 위축되면 중위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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