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1~2년 급락 후 회복"..서울 상승률 대폭 꺾여

김완진 기자 2020. 4.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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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주택시장이 향후 1~2년 동안 급락한 다음, 점진적인 회복세를 맞이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란 전망인데요. 이달 서울 아파트값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상승률이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김완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KB부동산 리브온이 이달 주택시장 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이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5%였습니다.

지난달에 0.73%였으니까, 큰 폭으로 준 건데요.

강남권의 하락세가 아파트값을 끌어내렸습니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마이너스 0.17, 0.06%를 기록했는데요.

보유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도, 매수자들은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강남 집값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만 봐도 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급매물이 일주일에 한 건 나올까 말까였다면, 요새는 하루에 한 건 넘게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주택 매매가격에 대한 기대치는 어떤가요?
일단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6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지 않으면,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보는 중개업소가 오를 거라고 보는 곳보다 더 많다는 뜻인데요.

이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8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입니다.

11개월 만에 집값 하락 가능성이 상승 기대감을 앞지른 겁니다.
 
 
전문가들의 앞으로의 집값 전망은 어떻습니까?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와 시장전문가 15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절반이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이 앞으로 1~2년 동안 크게 떨어진 다음 점진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U자형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당시 전국 아파트값이 5년 동안 평균 9%까지 떨어지다가, 하락세 시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3년가량 걸렸는데요.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인 20~30%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회복세가 빠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죠?
네, 응답자의 30%가 올해 말까지 단기적으로 급락한 다음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는 V자형 침체를 전망했습니다.

반면, 침체기가 3년에서 5년까지 갈 것이라는 의견이 14%가량 나왔는데요.

다만 그 이상의 장기 침체로 이어질 거라고 본 전문가는 5%를 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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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금융시장에서 터져 실물시장으로 번졌던 과거 두 번의 경제 위기와 양상이 다르다"면서,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대책은 산발적인 방식 대신 모든 정책을 망라해 다음 달 중 1단계, 11월쯤 2단계로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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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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