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참여로 특화도시 만든다.. 3기 신도시 총괄계획가 위촉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과 남양주왕숙2지구에 총괄계획가(MP, Master Planner) 17명을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총괄계획가는 신도시의 지구계획 수립 단계에서 도시조성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LH는 3기 신도시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지구계획에 적극 반영하는 동시에 3기 신도시를 미래 도시 모델로 조성코자 2기 신도시에서는 지구별 4~5인 수준이었던 총괄계획가를 2배 가까이 늘렸다.

하남교산 지구에는 허재완 중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도시계획·교통·문화재·도시설계 등 10개 분야에 10인의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남양주왕숙2지구 역시 구자훈 한양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해 7개 분양에서 7인의 총괄계획가를 위촉했다. 남양주왕숙1지구는 지난 1일 8개 분야의 총괄계획가의 위촉을 완료했다.

특히 하남교산 지구에는 신도시 최초로 문화재 전문가가 총괄계획가로 위촉됐다. LH는 이를 통해 지구 계획 초기단계부터 합리적 문화적 보전·정비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역사·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창의적 도시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시설계분야에는 지난달 '3기 신도시 도시공간계획 공모'에서 하남교산 지구 최우수작으로 당선된 경간도시디자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민현식 대표가 총괄계획가로 참여해 기존 도시와 차별화된 도시·건축환경 조성방안 도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남양주왕숙2지구에는 문화거점도시 육성을 위해 문화 분야 총괄계획가가 위촉됐다. 문화 전문가가 참여해 문화·주거·일자리가 어우러진 공간 특화방안을 마련해 활력 넘치는 도시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LH는 지난 22일과 24일 각각 남양주왕숙2지구와 하남교산지구의 총괄계획가 위촉을 완료한 후 착수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를 통해 지구 현안과 그간 수립된 계획, 공모 당선작 등에 대해 토의하고 앞으로의 계획 수립 방안도 논의했다.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적 수준의 도시조성 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연내 지구계획 신청 등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통해 정책목표 달성에 차질 없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