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주인들 "급매 팝니다, 단 2년간 전세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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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일(6월 1일)을 한 달여 앞두고 일부 다급한 집주인들은 본인이 "2년간 전세 살겠다"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10억원 전세를 안아주는 조건에 급매가 나왔는데 전세가격도, 매매가격도 모두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곧 매매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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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재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일(6월 1일)을 한 달여 앞두고 일부 다급한 집주인들은 본인이 "2년간 전세 살겠다"는 조건으로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전세를 끼고 '갭투자' 하면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매매거래가 그만큼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어서다.
매수자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용 84㎡ 잠실 아파트 거래 가격이 17억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 매물은 매도자인 집주인이 2년간 세입자로 살겠다는 조건도 붙었다. 전세보증금 10억원을 내걸어 매수자는 6억9000만원만 있으면 이 아파트를 '갭투자'로 살 수 있게 된다.
같은 면적의 전세계약이 보증금 8억5000만원~9억원 선에서 체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전세가격은 1억원 가량 높다. 그만큼 매수자 입장에선 '갭투자'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잠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10억원 전세를 안아주는 조건에 급매가 나왔는데 전세가격도, 매매가격도 모두 매수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곧 매매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이 6월 이전에 집을 팔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4·15 총선 영향 등으로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6월 1일 아파트 보유자 기준으로 보유세가 부과된다는 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9억6000만원으로 처음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이 된 것도 급매가 나온 배경 중 하나다. 만약 집 주인이 다주택자라면 6월말까지 집을 매도할 경우 양도세 중과 적용을 피할 수 있다.
실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59㎡도 집주인에게 12억원의 전세를 주는 대신 6억원에 매수할 수 있는 물건이 나왔다. 매매호가가 18억~23억원이고 전세호가가 8억5000만원~9억5000만원 사이인 것을 담안할 때 '초초급매'로 불렸으나 집주인이 보유한 다른 주택이 먼저 팔려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잠실 트리지움의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84㎡ 잠실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7억원선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이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
트리지움과 큰 길 하나를 사이네 둔 리센츠 84㎡가 부자(父子)간 매매로 지난달 16억원에 거래된 이후 같은 면적의 트리지움이 지난달 28일 1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리센츠는 특수거래였지만 트리지움은 급매로 나온 경우였다. 뒤를 이어 매도 호가가 16억원대로 떨어져 주담대 금지 기준선인 시세 15억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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