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 vs 3명"..청약 시장 양극화 '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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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청약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인천, 부산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선 수백대 일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오는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자가 단 3명에 불과한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청약 미달 단지를 보면 강원 평창ㆍ속초, 제주도 서귀포ㆍ제주, 충남 금산ㆍ당진, 충북 음성, 전남 고흥, 전북 무주 등 지방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100대 1 이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8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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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주택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청약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인천, 부산 등 일부 인기 지역에선 수백대 일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오는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자가 단 3명에 불과한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이 본격화되면 청약 인기ㆍ비인기지역 간 온도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 까지 청약을 진행한 전국 55개 단지 중 27.27%에 달하는 15곳이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10곳 중 3곳이 청약 미달인 셈이다.
청약 미달 단지를 보면 강원 평창ㆍ속초, 제주도 서귀포ㆍ제주, 충남 금산ㆍ당진, 충북 음성, 전남 고흥, 전북 무주 등 지방 아파트가 대부분이었다. 충북 음성군 음성코아루는 197가구 공급에 단 3명만 신청해 무더기 미달됐다. 올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수도권 소규모 단지도 미달 사태를 빚었다. 파주 연풍 양우내안애에코하임은 지난 달 청약에서 160가구 공급에 신청자가 46명에 그치며 0.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00대 1 이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8곳에 달했다. 서울시내에서는 3개 단지 중 강서구 마곡9단지와 서초구 (146.82대 1) 서초구 서초동 르엘신반포 등 2곳이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주요 지역과 대구ㆍ부산 등 지방 대도시 아파트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 팔달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는 1074가구 모집에 15만6505명이 청약을 접수해 올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단지로 기록됐다. 대구 중구 청라힐스자이와 중구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 역시 각각 141대 1, 11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간 청약 양극화가 뚜렷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방 비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적체가 시장 전반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지방 8개 도의 미분양 주택은 3만5549가구로 2018년 전고점에 비해 1만가구 이상 줄었으나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931가구로 감소세가 더딘 상황이다. 전체 미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4%에 달한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어려운 지역경기 상황과 주택경기의 악화가 연체율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며"미분양 관리지역 선정ㆍ관리에 관한 규제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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