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떨어졌어도 집 안 사요"..강남·수용성 갭투자 발길 '뚝'

박상길 2020. 4. 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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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서울과 경기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2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지난달 서울 강남권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아파트 매매량은 287건으로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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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유리창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표와 길을 지나는 주민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연합뉴스>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용면적별 주택 매매거래 건수 현황 그래프.<직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서울과 경기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2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에 따르면 잠정 집계된 지난달 서울 강남권 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아파트 매매량은 287건으로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거래량도 각각 247건, 895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짙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량도 작년 8월 2815건에서 올해 2월 8655건으로 매달 빠짐 없이 증가하다가 3월 2004건으로 급감했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 7일까지 계약일이 신고된 거래량 기준이다. 신고 기한 30일을 고려하면 3월 거래량은 이달 말일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직방은 공격적인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며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직방 관계자는 "저금리에 기인한 낮은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아직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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