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끝?..강북 아파트 9개월만에 상승 멈췄다

권화순 기자 2020. 4.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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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에 이어 강북 아파트값도 9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북 지역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풍선효과'로 연초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주 처음으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원 권선·영통구 5개월여 만에 보합..송파 전셋값 하락전환━수도권은 전주 0.14% 올랐다가 이번주 0.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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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값은 강남4구인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를 비롯해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사진은 31일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 강남 아파트에 이어 강북 아파트값도 9개월 만에 상승을 멈췄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북 지역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 '풍선효과'로 연초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주 처음으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북도 상승세 멈췄다...서울 아파트값 낙폭 2배 확대
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주 9개월여 만에 하락전환(-0.02%) 한 뒤 낙폭이 2배 커졌다.

특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14개구가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1주차 이후 40주 만에 상승을 멈춘 것이다. 마포구(-0.04%), 용산(-0.04%)구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광진구(-0.03%) 등도 주요 단지 호가가 내려 하락폭이 확대됐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03%, 0.03% 올랐으나 상승폭이 줄면서 강북 전체가 보합권으로 들어왔다.

강남 11개구는 0.08% 떨어졌다. 강남과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는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0.18~0.24% 하락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영등포구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하락세로 보합 전환했다.

수원 권선·영통구 5개월여 만에 보합..송파 전셋값 하락전환
수도권은 전주 0.14% 올랐다가 이번주 0.12%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규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경기전체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된 가운데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가 보합전환했다. 권선구는 지난해 11월 2주차 이후 21주만에, 영통구는 지난해 7월 2주차 이후 39주만에 상승을 멈춘 것이다. 이들 지역은 2·20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 지역으로 지정됐다.

인천은 0.29%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주 상승률 0.34% 대비로는 한풀 꺾였다. 남동구(0.46%)는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개발호재가 있는 구월, 간석동 대단지와 서창동 위주로 상승했고, 연수구(0.34%)는 교통호재와 일부 상승폭 낮았던 단지 키맞추기 등으로 송도, 연수, 동춘동 위주로 올랐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대전, 대구, 세종 등 5대 광역시는 0.01% 떨어져 하락반전했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0.11%, 0.24% 올랐으나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는 0.04% 내렸다.

한편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주와 같았다. 서울도 0.03%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11개구는 0.04% 올랐으나 송파구는 잠실, 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해 지난해 7월 3주차 이후 37주만에 하락전환(-0.01%)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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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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