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외 동작·영등포도 공시가 10% 가까이 오를 듯

송선옥 기자 2020. 3.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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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2020년 공시가격이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 강남권 외 동작 영등포구 등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우선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도 전년대비 약 1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한 결과 영등포구 '영등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해 12월 시세는 9억원으로 올해 공시가는 5억6376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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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2020년 공시가격이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 강남권 외 동작 영등포구 등 아파트의 공시가격도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오는 19일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되고 의견청취에 들어간다. 정부가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크게 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라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일대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가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가격대별로 현실화율을 차별화할 계획인데 △시세 9억원 이상~15억원 70% △15억원 이상~30억원 미만 75% △30억원 이상 80%다. 또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실화율 제고치 상한선을 8%~12%p(포인트)로 두기로 했다.

우선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부 아파트의 공시가도 전년대비 약 10%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한 결과 영등포구 ‘영등포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해 12월 시세는 9억원으로 올해 공시가는 5억6376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 공시가 5억2200만원에 비해 8% 오른 가격이다. 전년 공시가 상승률 24.29%보다는 낮은 수치다. 동작구 ‘대방이편한세상’ 84㎡는 지난해 말 10억원에 실거래됐는데 올해 공시가는 6억48만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억5600만원보다 8% 오른 수치다.

고가 아파트들의 공시가 상승률은 이보다 더 클 전망이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84㎡의 지난해 말 시세는 32억원으로 현실화율 80%를 적용하면 올해 공시가격은 25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 17억3600만원보다 44%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화율 제고치 상한선을 적용해 공시가격이 19억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마포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푸르지오’ 84㎡는 지난해말 실거래가 15억원을 넘었는데 현실화율 목표치 75%를 적용하면 공시가는 11억원이 된다.

이 같은 공시가 상승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16 대책으로 종합부동산세율이 기존 0.5~2.7% 수준에서 0.6~3%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1주택자, 만 59세 미만, 5년 미만 보유라고 가정할 때 아크로리버파크 84㎡ 소유자는 올해 보유세로 1225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908만원보다 34.91% 증가한 것이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도 보유세가 227만원에서 271만원으로 19.38% 늘어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경기 위축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어 공시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주택 소유자의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며 “특히 다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큰 데다 오는 6월까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받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 받을 수 있어 매도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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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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