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과천 지식정보타운 첫 분양..당첨자 선정 기준 보니
청약통장 저축총액 많은 순서로 당첨자 선정
지자체 제시 분양가 3.3㎡당 2200만원, 실거래가 약 4400만원 '로또' 논란
주택업계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활발히 추진 중인 재건축사업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과천 중심부와 인접한 반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만큼 민간택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수도권 무주택자의 청약 희망 1순위 사업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과천시 거주자라면 주의해서 볼 부분이 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로 최소 청약거주기간이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면서 분양시기에 따라 사업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행 시기는 개정안의 국회 심사 등이 마무리되는 3월로 점쳐진다. 즉, '과천 제이드 자이'가 이달 분양하면 최소 청약거주기간 '1년', 연기되면 '2년 이상' 과천에 살아야 거주지역 우선 적용을 받게 된다.
◆ '로또 청약' 맞지만, 청약 문턱 높아…"세대수 많은 특별공급 노려볼 만"
'과천 제이드 자이'(전용 49~59㎡ 647세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땅을 제공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역 내 첫 번째 분양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만, 당첨자 선정방식이 민간 분양단지와는 달라 청약에 앞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공공분양 일반공급은 가점 순이 아니라 청약통장 저축총액(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매월 최대 10만원 납입인정금액)이 많은 순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또한 특별공급 세대수가 많아 다양한 특별공급 요건을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다.
작년 7월 당시 과천시는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분양가를 3.3㎡당 2206만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2600만원을 고수했다. 11월에 열린 2차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도 과천시가 1차 심사 때 결정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별다른 진척 평행선이 유지되고 있다.
분양가 책정을 놓고 지자체와 대우건설 간 싸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S6블록 외에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만 S-1, S-4, S-5블록을 순차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첫 사업지의 분양가가 예상가보다 크게 낮춰질 경우 사업성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과천시가 '로또 청약'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KB부동산 시세통계 1월 기준 아파트값을 보면 현재 과천시는 평균 3.3㎡당 4458만원으로, 서울 송파구(4231만원)를 상회한다. 실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 7-2재건축) 전용 59㎡와 84㎡는 지난해 11월 각각 14억원(17층), 16억4500만원(20층, 국토부 자료 참고)에 실거래 신고됐다. 비슷한 시기 '과천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17억3000만원(19층)에, '과천 위버필드' 전용 84㎡는 16억6913만원(26층)에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과천시가 제시한 대로 분양할 경우 청약자는 당첨과 동시에 분양가(3.3㎡당 2206만원)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는 셈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무주택자에게 싸게 공급하겠다는 지자체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최근 과천시 거래 현황을 보면 '로또 청약' 광풍에 따른 시장 왜곡을 조장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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