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정지 없는 '슈퍼 BRT' 인천 계양 등 5곳서 시범사업

세종=전성필 기자 2020. 1. 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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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신호정지 등을 받지 않고 지하철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슈퍼 BRT(S-BRT)'로 업그레이드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인천, 인천계양·부천대장, 경남 창원, 경기 성남, 세종 등 5곳을 S-BRT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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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대장·창원·성남·세종 등 평균 시속 35km.. 6년 내 서비스

정부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신호정지 등을 받지 않고 지하철 수준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슈퍼 BRT(S-BRT)’로 업그레이드한다. 인천계양 등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S-BRT 개념과 세부 운행조건 등을 담은 표준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일 인천, 인천계양·부천대장, 경남 창원, 경기 성남, 세종 등 5곳을 S-BRT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BRT는 전용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속도·편리성을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를 말한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단어는 아니지만, 기존 BRT와 차별화하기 위해 새로 용어를 만들었다.

대광위는 기존 BRT 대부분이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진단한다. 신호에 막혀 연속 주행성이 떨어지고 전용도로가 없어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고 본다. 이에 따라 ‘지하철 시스템’을 BRT에 도입하기로 했다. 전용차로를 이용하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하는 식이다. 교차로 구간에 전용 지하도로, 고가도로 등의 입체적 통과수단을 만들어 정지하지 않고 달리도록 한다.

대광위는 S-BRT를 평균 운행속도 시속 35㎞(급행 기준, 일반은 시속 25㎞)로 움직이는 운송수단으로 정의했다. 표준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눈이나 비,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정류장을 설치하고 수평 이동으로 승하차가 가능토록 해 교통약자 편의성도 보장하도록 했다.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차량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

S-BRT가 시범운행 되는 도시는 5곳이다.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을 한데 묶은 김포공항역~부천종합운동장역(17.3㎞) 구간에선 S-BRT를 주요 교통망으로 활용한다. 창원(창원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은 주요 간선도로에 적용해 도시 전체의 통행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인천(인하대~서인천, 9.4㎞)에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청라~강서 BRT와 연결한다. 인천과 서울 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성남(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 5.2㎞)은 산성대로의 버스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세종 BRT(반곡동~한별리, 22.9㎞)는 정류장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는 등 기존 노선의 품질과 편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대광위는 올해 안에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5~2026년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박진홍 대광위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창원이 가장 이른 2024년 완공될 전망”이라며 “S-BRT 건설비는 도시철도의 10% 수준이다. 저비용·고효율의 첨단 대중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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