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가 키운 집값 양극화..서울-지방, 더 벌어지는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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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서울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서울은 주택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신규 공급 부족' 시그널로 받아들이면서 지방 큰손들까지 원정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거점 산업이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지방은 집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3개월간 서울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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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서울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가 더 심화되고 있다. 서울은 주택 수요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신규 공급 부족' 시그널로 받아들이면서 지방 큰손들까지 원정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거점 산업이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지방은 집값 약세가 지속되면서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3개월간 서울과 지방간 집값 양극화가 커졌다. 서울은 지난 7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누적 기준 아파트값이 0.64% 올랐지만, 지방은 -0.88% 하락했다.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되기 전 3개월간(4월∼6월)만 하더라도 서울과 지방은 하락장을 이어가며 동일한 모습을 보였으나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희비가 엇갈렸다.
집값의 격차는 청약 성적의 양극화로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평균 24.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규제가 집중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올해 9월까지 공급된 7개 단지에 8만114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50대1에 달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서울 지역의 청약 열기는 더 고조되고 있다. 강남에 공급된 신혼부부 청약 특별공급 경쟁률이 200대 1에 육박하고 자녀가 많으면 살기 불편한 소형도 다자녀 특별공급 청약자들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반면 지방은 몰세권 입지를 갖춘 대형 건설사의 인기 단지도 청약 경쟁률이 평균 한 자릿수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사하역'은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역세권 입지의 인기 단지임에도 최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도 5대 1을 넘지 못했으며 전용 84㎡B와 84㎡C 등은 90가구가 미달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공급하는 단지는 주변 단지보다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더 몰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 규제 지역이 예상보다 축소되는 등의 모습이 나타날 경우 수요 쏠림이 가중되면서 지방과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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