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대책 1년.. 서울 집값 다시 상승세

이도형 2019. 9.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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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주민·중개업자가 느끼는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유동성·금리·주택 수급 등 실제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여건까지 고려한 부동산 종합지수가 1년4개월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국토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K-REMAP 지수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경기동행지수·M2(총통화) 변동률, 미분양 주택 수,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거시경제·금융 주요 변수를 반영해 산출한 '부동산 압력지수'와 소비자·중개업자 설문조사 결과인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를 결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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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부동산 시장 가늠 '종합지수' / 7월 1년4개월 만에 최고치 진입
서울 지역 주민·중개업자가 느끼는 부동산 경기뿐 아니라 유동성·금리·주택 수급 등 실제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여건까지 고려한 부동산 종합지수가 1년4개월 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9·13 대책’으로 안정화되는 듯했던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8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7월 말 K-REMAP(부동산시장 진단·전망시스템) 지수는 전국 기준 98.8로 산출됐다. 이는 지난해 9월(99.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지역의 K-REMAP은 115.5로, 지난해 3월(117.8)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하강(95 미만), 보합·안정(95∼115), 상승(115 이상) 중 상승 단계로 다시 진입했다. 국토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K-REMAP 지수는 부동산 시장과 밀접한 경기동행지수·M2(총통화) 변동률, 미분양 주택 수, 주택담보대출금리 등 거시경제·금융 주요 변수를 반영해 산출한 ‘부동산 압력지수’와 소비자·중개업자 설문조사 결과인 ‘부동산 소비심리 지수’를 결합한 것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동산시장의 경기뿐 아니라 객관적 경제지표를 더해 미래 부동산시장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전반적 경제 상황이 부동산 가격에 얼마나,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나타내는 ‘압력지수’의 경우 서울은 7월에 127.2를 기록, 2018년 10월(127.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월 기준 137.8로 6월의 128.3보다 9.5포인트 뛰어오르면서 9·13 대책 직전인 지난해 9월의 147.0에 육박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와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100이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 경우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여름 들어서 강하게 체감되고 있는 것이다.

9·13 부동산 대책이 치솟던 집값을 진정시키는 것에는 어느 정도 기여했지만, 집값 상승을 1년 넘게 억제하지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꺼내 든 것도 이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된다는 기대 때문에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환경에도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분양가상한제 시행도 시장에서는 공급부족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수요를 줄이는 시장 안정책만 펴지 말고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물꼬를 다른 쪽으로 터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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