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분양가상한제 바로 작동 안 해"..재건축 호재?

김성훈 기자 2019. 9. 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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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가 상한제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0월에 바로 분양가 상한제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실상 유예기간을 준 것이란 해석에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성훈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11월, 4700여 세대의 일반분양이 계획된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입니다.

상한제 적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 속에 반발이 거셌습니다.

하지만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0월부터 당장 상한제가 작동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 뒤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습니다.

[이준상 / 둔촌동 공인중개사 : 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 일정을 좀 당겨서 (분양모집을) 했으면 하는 (조합원들의) 요청이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분양 시기를 조금만 앞당기면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악재가 호재로 바뀌었다는 반응까지 나옵니다.

[둔촌동 공인중개사 A씨 : 한 두 달 사이라도 분양가 상한제가 늦춰지면 둔촌주공에 아주 유리해요. (상한제 적용을) 피할 수 있으니까 최고의 호재지.]

사실상 '유예기간'이 주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분양 시기를 앞당기는 재건축 단지들이 줄을 이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특히 재건축 시장에서 관리처분을 받은 단지들은 일반 분양을 조기에 앞당겨서 분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달에 분양되는 전국 아파트만 3만5천여 가구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데 더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가을 분양'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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