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여파..8월 건설경기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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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등으로 지난달 건설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0포인트 급락한 65.9로 전월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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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등으로 지난달 건설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1.0포인트 급락한 65.9로 전월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2일 발표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어 클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날 건산연에 따르면 CBSI는 7월 3.6포인트에 이어 8월에도 11.0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5월 63.0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후퇴했다.
건산연 측은 이같이 건설경기가 악화한 데에는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그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혹서기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에 전반적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세부 경기실사지수(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나빠졌는데, 특히 수주 잔고 지수가 40선에 불과해 물량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이달 전망치는 8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통계적 반등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이달 들어 다른 세부지수들은 모두 개선될 전망이나 건설공사 기성 BSI가 8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다른 세부 BSI와 달리 건설공사 기성 BSI가 이달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진행 중인 건설공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는 것이 건산연 측의 설명이다.
◆ 서울 주택가격 오름폭 확대…아파트·단독 강세 지속
한편 지난달 들어 서울의 주택 가격 오름폭은 확대됐다.
이번 조사기간은 7월16일∼8월12일로, 지난달 12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시행 발표 직전까지의 변동률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재건축 단지들은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한 곳이 많았으나 역세권 대단지와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구별로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0.26%, 0.22% 올랐고, 성동구는 금호·행당·하왕십리 일대의 대단지 수요가 몰리면서 0.23% 상승했다.
마포구도 공덕·아현동 일대의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덕분에 0.22% 올랐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0.14%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2배로 커졌고, 단독주택은 0.43% 뛰면서 전월(0.34%)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단독주택은 최근 재개발 사업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꾸준히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달리 지난달 전국의 주택가격은 0.05% 내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7월 0.07% 하락했던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지난달 0.01%로 상승 전환했다.
과천·광명·성남 분당구 등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10% 하락했으나 전월(0.19%) 대비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의 전셋값이 0.09% 올라 7월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경기도는 7월 -0.23%에서 8월에는 -0.05%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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