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최대어 왕숙 지구..남양주 100만명 시대 이끈다
2지구 문화예술단지 조성 예정
조광한 시장 "인프라 어우러진
품격 높은 신도시 선보일 것"
◆ 新명품도시 남양주 ◆
인천 송도~경기도 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첫 예타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로 0.33을 받아 고배를 마신 지 5년, 노선을 바꿔 2017년 8월 재도전한 지 2년 만이다.
정부 발표를 보면 GTX-B노선이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결정적 단서가 보인다. 지난해 말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신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정부는 GTX-B노선의 예타 통과 사실을 알리면서 2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경제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하지 않고 분석한 결과(시나리오1), 포함한 결과(시나리오2)다. 2개 시나리오별로 B/C를 분석한 결과 각각 0.97(시나리오1), 1.0(시나리오2)이 나왔다. AHP(종합평가) 점수는 0.516(시나리오1), 0.540(시나리오2)으로 평가됐다. B/C가 1을 넘지 못하더라도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데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을 포함했을 때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이는 왕숙신도시의 성장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왕숙신도시가 GTX-B노선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말 왕숙신도시를 유치했다. 왕숙신도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와 진접지구를 잇는 진접·진건읍, 일패·이패동 일대 1134만㎡(약 343만평) 규모로 판교신도시(921만㎡)보다 조금 크고, 분당신도시의 1.7배다. 왕숙1지구에 5만3000가구, 왕숙2지구에 1만3000가구 등 총 6만6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왕숙신도시는 주택 공급이 최우선이었던 이전 신도시와는 다른 개념으로 개발된다.
완벽한 교통망과 풍부한 일자리,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예술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4차 산업혁명 신도시로 조성한다.
왕숙 1지구는 GTX-B 역사를 중심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140만㎡를 자족용지로 개발한다. 그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직장과 주거가 함께 어울리는 직주 근접형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족용지는 도시첨단 산업단지로 중복 지정하기 때문에 투자 기업은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왕숙신도시의 또 다른 축인 왕숙 2지구는 문화예술도시로 특화된다.
문화예술마을과 청년예술촌, 문화예술창작단, 청년 연극단지 등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문화예술 거리, 문화예술·창업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신설역사 주변에는 전시·컨벤션·이벤트 등이 가능한 마이스(MICE) 산업과 방송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을 유치해 복합 전시산업을 육성한다.
조광한 시장은 "왕숙신도시를 주거와 일자리, 교통, 문화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파격적인 도시로 만들어 지금과는 완전히 개념이 다른 신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청정 도시 이미지에 부합하는 바이오 테크놀로지,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조 시장은 "현재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기업들과 접촉 중이며,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외의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철저히 검증한 뒤 그 수준이 만족스럽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왕숙신도시가 기존의 별내·다산신도시와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동시에 남양주시는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곡동은 지리적으로 남양주 중심에 있지만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규제가 많아 인구 유출, 기업 감소 등으로 급격히 원도심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왕숙신도시까지 건설되면 인구 유출 등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도시 균형 발전 차원에서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은 2017년 12월 정부 역점사업인 도시재생 뉴딜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기획취재팀 = 홍종성 차장(팀장) /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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