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발표 D-1] 강남 재건축 초긴장.. 추격 매수 증발

박상길 2019. 8. 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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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초긴장 분위기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지난달 초 상한제 도입이 공론화된 뒤 호가가 3000만원 한차례 떨어진 뒤 추가 하락은 없지만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5㎡는 올해 최고 19억9000만원까지 팔렸으나 지난달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뒤 매수 문의가 줄었으며 상승세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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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서울 주택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특히 정밀 타격이 예상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관망세가 더 짙어졌다. 사진은 서울 시내 공인중개업소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초긴장 분위기다. 상한제 세부안에 뭐가 담길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하고 있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지난달 초 상한제 도입이 공론화된 뒤 호가가 3000만원 한차례 떨어진 뒤 추가 하락은 없지만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5㎡는 올해 최고 19억9000만원까지 팔렸으나 지난달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뒤 매수 문의가 줄었으며 상승세도 멈췄다.

잠실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한제 도입 여부를 놓고 정부와 정치권이 이견을 보이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고점보다 일부 저렴한 급매물만 가끔 거래되더라"면서도 "그러나 상한제 발표가 12일로 확정된 이후에는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둔촌 주공아파트도 상한제 발표에 숨죽이고 있다. 단일 재건축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 가구수가 1만232가구,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4787가구에 달해 상한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되느냐에 따라 조합원 수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선분양 하더라도 조합원 수익이 최대 1조원 가까이 증발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둔촌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둔촌주공은 상한제를 피해가더라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한 예상 분양가가 조합 기대치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돼 사면초가나 다름없는 상황"이라며 "매도자, 매수자 모두 정부 발표에 따라 움직이겠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올해 3월 말 사업시행인가가 떨어진 한남3구역의 경우 상한제가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매수문의가 뚝 끊겼다. 용산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남뉴타운은 입지상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상한제 적용을 받게 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 가격이 얼마나 내려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는 상한제 시행 범위와 강도에 따라 주택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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