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후폭풍..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경쟁률 '뚝'

박상길 2019. 6. 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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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표된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주택 시장을 넘어 토지까지 퍼졌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와 인접한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달 입찰이 진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필지의 경쟁률은 20대 1에 그쳤다.

도로망 확충을 통한 서울 접근성 개선 등 시장 분위기를 바꿀만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의 입찰 경쟁률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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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에 밀린 2기 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 입찰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특히 3기 신도시가 8㎞ 거리에 불과한 검단신도시는 경쟁률이 20대 1에 그쳤다. 사진은 검단신도시 일대 전경.<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지난달 발표된 3기 신도시 후폭풍이 주택 시장을 넘어 토지까지 퍼졌다. 건설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용지는 '기회의 땅'으로 불릴만큼 희소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2기 신도시의 경우에는 미래가 암울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건설사들이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와 인접한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입찰 경쟁률이 뚝 떨어졌다. 지난달 입찰이 진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용지 2필지의 경쟁률은 20대 1에 그쳤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달인 올해 4월 파주 운정3지구에서 입찰이 진행된 2개 용지의 경쟁률 30대 1보다 저조한 수치다.

같은 경기권의 양주옥정지구와 비교하면 더 심각하다. 양주옥정지구는 지난 3월 4개 필지의 입찰 경쟁률이 최소 544대 1에서 최고 60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도로망 확충을 통한 서울 접근성 개선 등 시장 분위기를 바꿀만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2기 신도시 공동주택용지의 입찰 경쟁률은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주 옥정지구가 파주 운정3지구나 검단신도시에 비해 공동주택용지 입찰 경쟁이 뜨거웠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3기 신도시와 거리가 있어서다. 양주 옥정지구는 남양주 다산 신도시, 왕숙지구와 20km 떨어져 있어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과 불과 8㎞ 거리인 검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파주 운정3지구와 검단신도시는 9년 전부터 민영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시작됐지만 양주 옥정은 불과 4년 전부터 민영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해 물량 부담이 적은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양주옥정지구는 2년 전인 2017년 6월 구리 포천간 고속도로도 개통되면서 서울 강남까지 차로 30분 생활권이 형성됐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2기 신도시 교통 대책은 철도망에 집중되어 있고 도로망이라고 해봤자 간선도로 몇 개만 뚫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미봉책에 불과한 교통 대책으로는 인기 회복이 어려워져 결국 할인 분양 등으로 겨우 물량을 소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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