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날라리 취급, 해외선 줄 서요”...美 매출 폭발시킨 車튜닝의 정체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행기는 공기 흐름이 깨끗한 유선형 구조지만 자동차는 바퀴와 펜더, 창틀 같은 수많은 돌출 요소 때문에 공기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세계 최고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원(F1)의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던 경험으로 공기역학(에어로다이내믹)을 적용한 자동차 보디키트를 개발했습니다."
공기역학 기술로 자동차 보디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드로(ADRO)의 윤승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소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지금까지 나온 보디키트는 대부분 공기역학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돼 오히려 자동차 주행성능을 저해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기역학으로 주행성능 올리는
보디키트 제작사 2020년 창업
세계 최초 BMW G82에 적용
포르쉐·테슬라 등 튜닝 제품
출시 때마다 美·유럽서 화제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가 경기 용인 본사에서 자사 페이스리프트 바디킷을 장착한 BMW G87 M2 옆에서 공기역학을 적용한 바디킷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에이드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9/mk/20250609223302067reyd.jpg)
공기역학 기술로 자동차 보디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드로(ADRO)의 윤승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무소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지금까지 나온 보디키트는 대부분 공기역학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제작돼 오히려 자동차 주행성능을 저해했다”고 잘라 말했다. 보디키트는 차량 외관에 부착하는 맞춤형 외장 부품 세트로, 차 후미에 붙이는 ‘날개’가 대표적이다.
윤 대표는 KAIST에서 우주항공역학을 전공한 뒤 영국 사우샘프턴대에서 레이싱 공기역학을 공부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학업을 마친 뒤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F1팀에 엔지니어로 취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입사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윤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에이드로는 신차 모델이 나오면 해당 차량을 핸디스캐너를 이용해 3차원(3D) 디지털 데이터를 추출한 후 공기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축소 모형으로 풍동 실험을 진행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제 보디키트를 제작하는데, 카본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최소화하고 일부 범퍼 모델은 사출 공법으로 양산차 수준 품질을 구현했다. 보디키트는 200만원대부터 60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현재 30여 개 차종, 130여 개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보디키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2010년대 중반 자동차 ‘튜닝’이 합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보디키트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날라리 차’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에이드로의 주력 시장은 한국보다는 해외다. 미국만 해도 보디키트는 연간 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핵심 축이다. 윤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털(VC)과 미팅을 했을 땐 보디키트가 뭔지도 모르는 일이 허다했지만, 미국 VC와 만났을 땐 완전히 반응이 달랐다”며 “그 정도로 한국과 미국에서 보디키트 인식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드로는 지난해 매출 110억원 중 86%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 중 미국이 60%로 압도적으로 많다. 윤 대표는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에이드로 체험 공간을 만들어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을 겨냥해서는 유럽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독일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유통업계 “올 게 왔다”…與,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로 강제 - 매일경제
- 지하철 4호선 벽면에 낙서 가득…뭐라 적혔나 봤더니 - 매일경제
- 전투기 이착륙하고 해상훈련…일본이 목격한 항공모함의 정체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10일 火(음력 5월 15일) - 매일경제
- “준석이네로 간다는 설이 돈다”…지지자 우려에 홍준표가 한 말 - 매일경제
- ‘예능 대부’ 이경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불구속 입건…무슨일이 - 매일경제
- '대형마트 공휴일 휴업'은 예고편 … 더 무서운 유통규제 쏟아진다 - 매일경제
- “부자 되려면 금·비트코인 사라”…저축은 손해라는 ‘부자아빠’ 조언 - 매일경제
- ‘젓가락 발언’ 이준석 제명 청원…비상계엄, 尹 탄핵 요구 앞질렀다 - 매일경제
- 2타점 3루타에 호수비, 그리고 칼같은 플래툰 교체...김혜성, 다저스 승리 기여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