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교통대안 안 먹히자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 꺼낸 김현미

박상길 2019. 6. 16. 1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최근 3기 신도시 교통 대안을 내놨음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신규 택지에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3기 신도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수소 버스 슈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운영해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공공택지를 공원 녹지와 자연 특성을 보존하는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 물 순환 체계를 보존하는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도시 모델.<국토부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최근 3기 신도시 교통 대안을 내놨음에도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친환경 녹지 조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토부는 17일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환경공단과 이런 내용의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4개 기관은 '수도권 30만가구 주택 공급계획'에 따라 개발되는 신규 공공택지, 이른바 3기 신도시(남양주 왕숙·고양 창릉·하남 교산·부천 대장·인천 계양·과천)에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용한다.

저영향 개발기법은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빗물을 강제로 흘려보내지 않고 자연 상태의 물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토양으로 자연 여과 과정을 거친 뒤 지하에 머물게 하는 방식이다.

택지를 조성할 때 이 기법을 사용하면 폭우에 따른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마르는 현상), 오염물질 하천 유입, 도시 열섬 효과 등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에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저영향 개발기법을 시범 적용한 결과, 수질오염 물질 농도(TSS·총 부유물질 기준)가 최대 21% 줄고 공기 질 개선 효과도 뚜렷했다. 2개 시범 사업 단지에서 이 기법의 경제적 편익은 30년 기준 최대 446억원으로 추산됐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신규 택지에 저영향 개발기법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이 밖에도 3기 신도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을 공원·녹지로 조성하고, 수소 버스 슈퍼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을 운영해 환경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는 면적이 늘어 물순환 체계가 훼손되면서 오염, 도시 열섬화, 지하수 수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3기 신도시의 물순환을 개발 전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보존하겠다"고 강조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