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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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3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2375건으로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58.7%)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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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이 지났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빙하기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3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주택 매매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봄 이사철’이라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135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7% 줄었다고 밝혔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3월 기준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기존 역대 최저치는 2013년 3월(6만6618건)이었다. 지난 2월에도 당월 기준 최저치를 갱신한 바 있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 5년간 평균치(8만9951건)에 비해서도 42.9% 줄었다. 올해 1~3월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수도권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2만2375건으로 지난해 3월의 절반 수준(-58.7%)에도 못 미쳤다.
서울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5633건으로 지난해 3월(2만4122건)보다 76.6% 감소했다. 이 중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의 매매 거래량은 887건으로 전년 동월(4380건) 대비 75.5% 줄었다.
올해 주택매매 거래가 얼어붙은 것은 지난해 ‘9·13 대책’ 발표 후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상승, 다주택자 보유세 인상 등 매매를 주춤하게 만드는 정책이 주효했다. 여기에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증가, 주택수요 계층의 감소 등 대내외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을 사고자 하는 사람은 지난해 말 이후 가격 하락세를 보고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반면 팔고자 하는 사람은 주택가격이 반등세에 접어들기를 바라며 대기한다. 수요와 공급 모두 관망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월세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매매 수요가 일부 옮겨간 영향이다.
전월세 가격 하락으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주춤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총 67조147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1조291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7년 5월(1.9%)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세종=전성필 기자, 양민철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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