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60% "내년 서울 집값 더 하락"..2분기 주담대도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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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6명은 "1년 뒤 서울 집값이 떨어진다"고 예측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부진과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시중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절반 이상이 1년 뒤 서울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부동산 전문가 1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인데요.
전체 106명 가운데 59%가 올 1분기 기준으로 1년 후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응답은 전분기 45%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인데요.
집값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은 25%에 그쳤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은 전체 응답자 가운데 16%에 불과했습니다.
비수도권의 1년 뒤 주택매매가격 전망은 더 부정적이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73%가 집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어땠나요?
[기자]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일단 강화된 금융 규제에 대해서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 LTV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전문가가 무려 70%를 넘었고, 총부채상환비율 DTI도 응답자의 67%가 유지에 찬성했습니다.
또한, 세대별 주택담보대출 건수 규제와 전세자금보증 제한 조치도 반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수도권 3기 신도시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찬성 65%, 반대 35%로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압도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확충 계획 역시 확대 응답이 72%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앵커]
경기가 둔화되고 이렇게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더 강화한다고요?
[기자]
네, 대출 심사를 지금보다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많았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어제(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라는 자료를 내놨는데요.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가 마이너스 13으로 나왔는데, 1분기 마이너스 3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마이너스면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이고, 마이너스 폭이 크면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은행 이외의 금융회사들도 대출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상호금융조합(-31)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16), 생명보험사(-6) 등에서 대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집값 하락과 가계소득 제약 등으로 가계의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처럼 깐깐한 대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정부의 금융지원 정책 영향으로 중소기업 대출 태도지수는 17로 나타나면서 2분기 중소기업 대출 심사는 다소 완화할 전망입니다.
[앵커]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당첨만 되면 내집 마련 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는 청약통장 인기가 요즘 들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작년 9·13 대책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 청약통장 인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올 들어 월별 가입자 수 증가폭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금융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283만5천여 명으로 전달보다 15만8천 명 늘었습니다.
월별 가입자 수 증가폭 기준으로 작년 9·13 대책 이후 6개월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9·13 대책을 통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 아파트의 40% 중 75%를 무주택자에게 배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뀐 영향이 큰데요.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었고 시세보다 저렴하게 새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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