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 임박..매수 문의 뚝

배규민 기자 2017. 8. 2. 0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전날인 1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공인중개소들이 몰려 있는 상가동은 조용했다.

관련기사 18면 개포중학교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뚝 끊어졌다"며 "폭풍 전야처럼 조용하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27일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 직후 시세가 기본 2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가 낮춘 급매물도 등장 "강남 재건축 예의주시, 타격 크지 않을 듯"


부동산 대책 발표 전날인 1일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공인중개소들이 몰려 있는 상가동은 조용했다. 휴가 기간 안내문을 붙여 둔 채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들이 있었고 문을 연 공인중개소들도 방문객들은 찾기 어려웠다. 관련기사 18면
 
개포중학교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뚝 끊어졌다”며 “폭풍 전야처럼 조용하다”고 말했다. 일부 급매물도 등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 매도를 원하는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물건이 있다”며 “시세보다 2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27일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 직후 시세가 기본 2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인근 공인중개소들은 전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해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오는 9월 관리처분 인가 신청과 관리처분인가 등 재건축 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 상승과 투자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이후 분위기는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정부와 여당이 2일 당정협의를 거쳐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주택자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과열지역은 과열지역대로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2일 발표될 부동산 대책엔 투기과열지구와 다주택자 투기규제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강남의 개포주공 4단지의 모습. 2017.8.1/뉴스1


강남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잠잠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한양1차아파트 인근에 I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압구정은 그동안 정부의 대책에 크게 영향을 안 받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모르겠다”며 “세제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 소재 공인중개소들은 대부분 휴가 기간으로 문을 닫아서 잠정 휴업 상태다.
 
강력한 부동산 규제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급 매물이 쏟아지거나 호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해당 업계는 예상했다.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사람들도 보통 일반 분양까지 생각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이유에서다.
 
송파구 잠실동 W공인중개소 대표는 “심리적인 위축은 있겠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정부의 대책 발표만 놓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투기과열지구지정도 이미 지난 6·19 대책 때 언급된 적이 있어서 새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L공인중개소 대표도 “규제 발표 전에 일부 집주인들에게 매도 권유를 했는데 향후 기본 5년 이상은 보유할 생각이라는 의사를 들었다”며 “(규제 내용과 상관없이) 장기 보유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강남구 자곡동 J공인중개소 대표는 “투기과열지구, 거래 신고제 등은 예전에 강남구 지역 주민들이라면 이미 경험이 있다”며 “추가 규제가 지금의 흐름을 아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