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급부상'..이유는 '땅값'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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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인 도시재생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모든 것을 허물고 다시 짓는 재개발, 재건축과는 다른 방식인데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김성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도시재생, 여전히 낯선 부분인데요.
일단 도심 개발을 하는데, 정부가 재생을 선택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기자>
과거나 현재도 낡은 구도심이나 주거지를 새롭게 단장하는데 재개발, 재건축을 활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역 내 노후단지나 아파트를 헐고 도로나 공공시설을 새롭게 짓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도시재생은 말 그대로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도로나 상하수도를 정비하고 부족한 공공시설을 짓는 방식입니다.
<앵커>
아파트, 땅값 등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재개발,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는 점도 도시재생이 급부상한 이유라고 하던데요.
<기자>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은 입지가 뛰어나고, 노후 주거지가 많아 서울시내에서도 대표적 재개발 추진 단지 중 하나였습니다.
10여년 전부터 개발 소문이 파다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치솟은 땅값에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사업추진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현재는 대표적 노후 주거지로 남아 있습니다.
치솟은 땅값에 막대한 보상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도심 내 노후 주거지를 헐고 다시 주택을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무조건 허물지 말고 쓸만하게 길이나 상하수도, 공공시설을 정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도시 재생 카드를 꺼낸 것입니다.
<앵커>
도시재생 사업도 연간 10조원 이상이 투입되면서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데 사업을 따내려는 건설사들 움직임은 없나요?
<기자>
전국단위 사업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고 재원마련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적자금과 공공기관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공공기관들도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건설사들 입장에선 뉴타운이나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합니다.
다만 상하수도 정비, 도로 정비 등 인프라 정비가 도시재생에선 큰 분야이기 때문에 공공부문 수주하려는 건설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도시재생 소문에 벌써부터 주변 집값이 뛰고 임대료가 급등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 같군요.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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