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파장> 분양시장은 '풍선효과', '분양연기' 혼란

2016. 11.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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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번 11·3 대책이 청약규제에 집중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은 규제 대상과 아닌 단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책 이후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예정자들이 대거 몰리고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인 반면 대책의 적용 대상이 된 아파트는 당장 분양일정이 연기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조정지역 내 분양권 전매제한은 이달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단지부터, 재당첨 제한과 1순위 요건 강화 조치는 15일 주택공급규칙 개정 이후 시차를 두고 시행되기 때문에 재당첨 등 제한까지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분양보증서 발급을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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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등 규제 없는 아파트 1순위 청약·방문객 몰려 규제 대상아파트는 분양연기 등 '고심'..양극화 심화할 듯

전매제한 등 규제 없는 아파트 1순위 청약·방문객 몰려

규제 대상아파트는 분양연기 등 '고심'…양극화 심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박인영 기자 = 정부의 이번 11·3 대책이 청약규제에 집중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은 규제 대상과 아닌 단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책 이후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신규 분양 단지에는 청약 예정자들이 대거 몰리고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날 조짐인 반면 대책의 적용 대상이 된 아파트는 당장 분양일정이 연기되는 등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대우건설이 문을 연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는 6일까지 사흘간 약 2만5천명의 방문객(6일 추정치 포함)이 다녀가며 북새통을 이뤘다. 용인은 최근 분양시장이 가라앉아 미분양 등의 우려가 많았던 곳인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몰린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용인이 11·3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실제 청약률을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이번 대책의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됐지만 3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받아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아파트에는 '막차수요'가 대거 몰리며 청약과열이 빚어졌다.

지난 3일 청약을 받은 세종시의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세종'은 445가구 모집에 무려 11만706명이 몰렸는가 하면, 역시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우미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아파트도 834가구에도 6만5천943명이 접수해 최근 동탄2 분양단지중 최다 인원이 청약했다.

조정지역에는 포함됐지만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부산은 여전히 청약열기가 끌어올랐다.

지난 3일 청약한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1·2단지에는 7만9천475명이 몰려 평균 20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산을 포함한 청약조정지역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재당첨과 청약 1순위 신청 자격 강화 조치도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1순위 청약이 제한될 사람들까지 규제 전 대거 청약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1순위에서 분양이 마감돼 당첨자 계약을 받은 서울 마포구 신수동의 '신촌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떴다방들이 대거 몰리며 분양권 전매를 부추겼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떴다방들이 매수·매도자를 오가며 3천만∼5천만원의 웃돈을 만들어 분위기를 잡고 있다"며 "전매가 강화되기 전에 한 몫 잡으려는 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오피스텔 분양에도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우미건설이 4일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에는 186실 모집에 총 6만2천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 최고 401.6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반면 당장 신규 분양을 해야 하는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연기하는 등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청약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일정이나 분양가격 등의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때문이다.

특히 당장 분양을 앞둔 아파트의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서 발급을 미루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설사의 불만을 사고 있다.

조정지역 내 분양권 전매제한은 이달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단지부터, 재당첨 제한과 1순위 요건 강화 조치는 15일 주택공급규칙 개정 이후 시차를 두고 시행되기 때문에 재당첨 등 제한까지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분양보증서 발급을 일부러 늦추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대림산업의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와 중흥건설의 '동탄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는 당초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보증서 발급을 받지 못해 분양을 연기했다.

대우건설이 11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예정이던 서울 서대문구 연희 파크 푸르지오도 분양일정이 1∼2주가량 연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1순위 청약을 이틀에 나눠 분양받기 위해서는 금융결제원의 청약 시스템 변경도 필요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분양일정이 예정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앞으로 규제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당장은 규제가 없는 단지나 상품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양극화가 나타나겠지만 조정지역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되고 청약·계약률이 떨어지면 전체적인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풍선효과도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의 분양 관계자는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연내 분양은 털어내려고 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분양물량은 크게 줄어들진 않겠지만 앞으로 분양·계약률 관리에 부담이 커지면서 내년 이후 분양물량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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