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아줌마 강남 규제 피해 강북 재건축 '싹쓸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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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정부 규제 예고에 관망세가 짙어지자 투자 열기가 강북권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형 재건축 단지가 대규모 포진한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강남아줌마들이 매물을 쓸어담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 아파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검토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문의가 몰리며 2주새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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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강남권 규제 소식이 나온 뒤 강남 투자자들이 넘어오면서 최근 2주새 매수문의가 2배가량 늘었어요. 노원 재건축은 아직까지 저렴해 규제 우려는 없다고 본 것 같아요. 한 번에 서너 채 사겠다는 분들도 계세요."(노원역 인근 A공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정부 규제 예고에 관망세가 짙어지자 투자 열기가 강북권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형 재건축 단지가 대규모 포진한 노원구 상계동의 경우 자금력을 갖춘 강남아줌마들이 매물을 쓸어담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 아파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검토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문의가 몰리며 2주새 호가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재건축이 가장 빠르게 추진되는 8단지와 역세권에 위치해 투자가치가 높은 3·5·6·7단지 등의 인기가 가장 좋다. 특히 재건축 진행 시 대지지분이 큰 저층 단지의 경우 매물 구하기도 힘들다.
저층으로만 구성된 상계주공5단지 인근 G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 규제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자 대안 투자처로 상계주공을 선택한 것 같다"면서 "2000여단지 중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은 손에 꼽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상계주공5단지 31.9㎡(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의 경우 매매 호가가 2주 전 2억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상계주공8단지 38㎡ 주택형도 3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비슷한 면적의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시세가 상계주공 3채와 맞먹는 9억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싸다는 평가다.
8단지 인근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주말이면 강남아줌마들이 무리를 지어 몰려온다"면서 "값이 비교적 저렴하다보니 전세를 안고 서너 채 사겠다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고 전했다.
노원구는 2014년 9.1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된 뒤 수혜 지역으로 꼽히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1987~1989년 준공된 상계주공아파트(16단지, 총 4만여가구)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재건축 연한을 채워 재건축이 가능해진다. 다만 8단지는 조립식 아파트로 안전에 문제가 있어 앞서 2013년 재건축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2번째로 많은 1301건을 기록했다. 그 중 상계주공아파트가 위치한 상계동이 약 40%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3구 재건축이 일제히 둔화돼 0.12% 오르는 데 그쳤으나 노원구는 0.32% 올라 25개 자치구 중 2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가 계속 열기를 이어가는 상황이다보니 노원 재건축 단지에 수요가 당분간 계속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이 진행되기까지 10년 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변수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열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다보니 상대적으로 값이 싼 노원 재건축도 주목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재건축이 진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변수나 추가분담금 등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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