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영향 서귀포 땅값↑..조선업 부진 울산·거제↓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전국 땅값이 지난 2010년 11월이후 71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 발표 등으로 투자수요가 늘면서 제주 서귀포시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상승했다. 반면 울산 동구와 거제시는 조선업 부진에 따른 부동산 수요감소로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9월 누계)까지 전국 지가변동률이 1.97%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7%에 비해 소폭 오른 수준이다. 상반기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Δ2013년 0.67% Δ2014년 1.43% Δ2015년 1.67%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1.84%)보다 지방(2.21%)의 상승 폭이 컸다.
수도권은 서울이 2.18%로 2013년 9월부터 37개월 연속 소폭 상승중이지만 인천(1.30%), 경기(1.59%)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에서 제주는 7.06%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Δ제주(7.06%) Δ세종(3.51%) Δ부산(3.02%) Δ대구(2.93%)Δ대전(2.56%) Δ강원(2.13%)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서귀포시는 7.48%로 제2공항 발표(2015년11월) 이후 후보지 인근지역에 대한 투자수요 등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이후 상승세는 둔화됐다.
울산 동구(-0.34%)와 거제시(-0.42%)는 조선업 경기침체에 따른 부동산 수요감소 영향으로 지가 하락을 나타냈다.
용도지역별로는 Δ주거지역(2.24%) Δ계획관리지역(2.01%) Δ상업지역(1.83%) Δ녹지지역(1.72%) 순으로 올랐다.
이용상황별로는 Δ주거용지(2.26%) Δ전(2.05%) Δ상업용지(1.91%) Δ답(1.69%) Δ공장용지(1.33%) Δ임야(1.28%) 순으로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17만1000필지(1616.7㎢)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82만2000필지(1491.6㎢)로 전년 동디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토지 거래량은 Δ강원(18.9%) Δ제주(5.6%) Δ경기(3.3%) 순으로 증가했다. 세종(-41.2%)과 대구(-30.5%) 등은 떨어졌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Δ세종(28.7%) Δ경기(11.5%) Δ울산(8.2%) 순으로 증가했고 대구(-15.6%), 부산(-14.8%) 등은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대비 일부 감소했다"며 "토지 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개발 수요가 있는 제주와 부산 해운대구,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개발수요와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 자료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 이나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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