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장률 1%포인트 오르면 韓 0.4%포인트 상승"
현대경제硏…"내년 美 성장률 올해보다 높은 2% 초반 전망"
"미국 소비 개선되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민간 소비 회복으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은 2%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p) 상승하면 한국 경제성장률 역시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2017년 미국 경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겠지만 민간 소비가 지속 회복하고 재고조정이 연내 마무리되면서 성장률은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 경제 회복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 수출 증가율은 2.1%포인트 올라가고 전체 경제성장률 역시 0.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민간 소비 확대, 재고 조정을 통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면서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또 개인소득 증가율이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어 소비 여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 부문은 부진하지만 재고조정과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로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행지표인 비국방자본재 수주가 증가세로 전환돼 비주거 투자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외 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수출입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는 2013년 4분기 799억 달러에서 지난 2분기 1천199억 달러로 확대되고 있다.
실질 정부 지출과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2%에서 올해 2분기 -1.7%로 하락했다. 연방정부 지출과 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3.8%에서 올해 2분기 -0.4%로 하락했다.
앞으로 사회보장과 의료서비스, 이자 지급 등에 대한 지출이 정부 수입보다 많이 증가해 올해 재정적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물가는 임금 상승세와 유가 상승,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상승 압력 요인이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에 근접하고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정한 테일러 준칙에 의한 적정금리는 올해 7월 현재 3.3%로 연방금리(0.5%)보다 2.8%포인트 높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주 실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지연 가능성, 예상 밖의 성장 경로 이탈 등 미국 경기의 리스크 요인도 있다"면서 "이 경우 발생하는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 확충과 가계 소득 증대 등 국내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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