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 은평 뉴타운 첫 추월

이재유 기자 2016. 9.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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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26% 뛰어 올라 3.3㎡당 1,532만원, 일산·은평구서 이주 수요 많아 상승세 확산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아파트가 개별단지가 아닌 지역 평균 매매가에서도 서울시 은평뉴타운을 뛰어넘었다. 개별단지 중에서는 은평뉴타운 가격을 추월한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으나 평균가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대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 2일 기준 1,532만원으로 3년 새 26% 급등하며 은평뉴타운이 위치한 진관동(1,513만원)을 넘어섰다. 2013년 말 기준으로 1,453만원이었던 진관동 평균 매매가가 불과 4% 남짓 오르는 사이 1,213만원이던 삼송지구가 빠르게 은평뉴타운을 추월한 것이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비슷하다. 2013년만 해도 3.3㎡당 평균 전세가는 은평뉴타운이 817만원, 삼송동이 675만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두 지역 전세가는 1,119만원과 1,117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송지구 S공인 대표는 “지난해부터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일산을 넘어서더니 은평뉴타운도 추월했다”며 “입주한 지 1년 정도 된 현대아이파크 2차의 경우 매물 자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 G공인 대표도 “가장 많이 오른 현대아이파크 2차의 경우 전용면적 85㎡ 기준으로 분양가 대비 2억원 가까이 시세가 뛰어 6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며 “삼송 호반베르디움22단지도 최근 1년 새 1억원 올랐으며 다른 단지로까지 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송지구가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인근 원흥지구에 이케아 2호점이 입점한다는 소식과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탄 것이다. 여기에 역세권에 ‘쇼핑몰’ 호재가 겹겹이 현실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e편한세상 시티삼송2차’를 분양한 시행사 MDM의 이승용 개발본부장은 일산과 은평구에서의 이주 수요가 특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산 거주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삼송지구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며 “이미 10여년이 흐른 은평뉴타운에서도 삼송지구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재유·박경훈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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