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 '침체' 하반기 '회복' 전망

2013. 1. 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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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올해도 상승보다 침체 전망이 우세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부동산114는 2일 최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새 정부의 추가 대책을 기다리는 관망세로 시장 분위기가 9·10 부동산 대책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에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수도권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채무 상환압박 등이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비수도권도 2013년에는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에는 미국 재정절벽,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한 세계경제와 취득세 감면 종료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새 정부의 부동산 부양대책 등으로 반등 기대감이 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7일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시장 전망과 차기정부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9.5%이 이같은 '전약후강(前弱後强)'의 행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건설협회도 '2013 건설경기와 건설자재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부동산 경기 역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어 쉽게 살아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은 공급 물량과 부실처리 여파로 보합세를 보이다 하반기에 회복세로 접어드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세금이 매매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등 전세금 부담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등에 따른 재건축 아파트 기대감, 경매 낙찰가율 증가 등도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도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년 연속 줄어들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을 해소하는 것이 건설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방의 경우 호황세가 빠르게 둔화, 강보합세를 나타내 '상고하저(上高下低)' 추세를 보일 것으로 협회측은 전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올해 주택시장은 매매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집값 상승지역이 늘어나고 중소형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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