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에 갈린 경매 명과 암.. 수도권↓지방↑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로 요약된다. 이는 DTI 규제에 따른 결과다. 수도권은 주택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지방은 매매시장의 열기와 함께 경매열기도 뜨거워져 주택담보대출 급증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시장은 비수도권 지역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경쟁률이 모두 수도권을 앞섰다. 낙찰률은 지방이 수도권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낙찰률은 38%로 비수도권 60.3% 대비 22.3%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 받은 가격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수도권이 82.5%로 비수도권(92.7%)대비 10.2%P 가량 줄었다.
지역별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은 감정가 대비 110.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부산 다음으로는 경남이 감정가 대비 10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광주 99.3%, 전북 96.6%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7곳이 감정가의 90%를 넘겨서 낙찰됐다. 수도권 광역시도 세 곳보다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곳은 전남과 강원 단 2곳에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온도가 달라진 것은 소득대비부채상환비율(DTI) 규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한파가 몰아쳤던 2008년10월부터 2011년5월까지 서울과 부산의 경매시장으로 설명된다. 한국은행은 2008년 금융위기의 극복을 위해 2009년2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2%로 인하했다. 서울과 부산의 낙찰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서울에서 더 두드러졌다. 2009년9월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0.7%를 기록하면서 부산을 넘어섰다. 하지만 같은 달 정부는 DTI규제의 수도권 확대실시를 발표했다. 부산은 상승으로, 서울은 하락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70%대까지 추락하던 서울의 낙찰가율은 2010년8월 정부에서 DTI규제의 한시적 완화를 선언하고서야 간신히 80%대로 올라섰다. DTI에 시장의 온도가 갈린 셈이다.
이처럼 지방 경매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주택담보대출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지역 금융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4월 들어 월별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도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비대칭적 규제가 아파트 경매시장의 양극화를 불러왔다"며 "향후 정부의 주택 관련 금융정책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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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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