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파격 분양,수요자 '희색' 민간건설사 '사색'
【대전=조창원기자】 세종시 첫마을(시범단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공분양 아파트 '퍼스트프라임'에 대한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이 아파트의 청약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현지주민 등을 대상으로 분양 퍼스트프라임에 대한 분양일정과 분양가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분양가는 인근 유성구 일대 등의 기존 아파트 시세의 75∼80% 수준이다. LH측은 "분양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1700여석의 좌석이 부족할 만큼 참석자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저렴한 분양가 책정이 향후 예정된 민간아파트의 분양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공급에는 차질을 예고했다.
■파격 분양가에 수요자 관심 '솔솔'
LH는 이번에 공급하는 1582가구 중 A1블록에 895가구, A2블록에 687가구를 공급한다.
A1블록의 3.3㎡당 분양가는 59㎡가 618만원, 84㎡ 639만원, 102㎡ 642만원, 119㎡ 673만원, 140㎡ 678만원, 149㎡ 712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A2블록은 59㎡가 606만원, 84㎡ 638만원, 102㎡ 725만원, 119㎡ 741만원, 140㎡ 772만원, 149㎡ 792만원이다.
오승환 LH 세종시건설1사업단 팀장은 "냉랭하던 인근 주민들과 공무원들도 시간이 갈수록 분양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근 시세보다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인근 아파트 시세도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평균 10%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형별 특징은 유러피언 스타일의 59㎡는 공간활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삶의 다양성을 반영한 내추럴 스타일의 84㎡는 불규칙적인 돌출형 발코니로 발코니 공간의 다양한 활용을 시도했다. 삶의 여유가 있는 노블하우스 102㎡ 및 119㎡는 3면 개방형 거실로 다양한 조망과 채광, 일조권을 극대화했다. 복층형 펜트하우스인 140㎡ 및 149㎡는 테라스와 2개층 거실창 등 품격 있는 공간연출을 시도했다.
특히 59㎡의 복층형 타입(111가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59㎡는 층별로 거주가 가능한 유럽형 스타일로 신혼부부와 독신자 등 개인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세대를 위한 맞춤형 타입이어서 단기로 세종시 근무를 나오는 공무원과 젊은 세대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민간아파트 공급차질 우려
공공물량인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분양가격이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것과 달리 민간 공급물량의 경우 사업비 과다 문제로 삐걱대고 있어 향후 민간 공급물량 분양이 흥행에 성공할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세종시 중앙행정타운의 밀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민간 건설사에 공급된 부지는 공사가 중단돼 을씨년스러웠다. 첫마을의 아파트 공정률이 64%에 달하면서 골격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정부는 행정기관 1차 이전 시점인 2012년 말까지 민간 1만2000가구, 공공 7000가구(단독주택 480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종시의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업체는 택지 공급가격의 LH 수준 인하 및 연체료 100% 탕감, 설계변경 허용, 시범생활권 연관 부대공사의 LH 직접시행, 희망시 계약해제 요구 허용 등 4개 항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 내 88만㎡의 부지를 공급받아 2012년까지 1만2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던 이들 업체는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으며 7398억원의 토지 대금 중 64%인 4727억원과 연체이자 753억원을 미납한 상태다.
정부가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대기업·대학 유치나 공무원 이주 등이 불분명해지는 등 사업성 악화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이들 건설사의 주장이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는 대금 완납을 전제로 한 연체료 일부 삭감, 설계변경(주택형 조정 및 설계비 인하) 등 일부 사항은 검토할 수 있지만 택지비 인하나 계약해제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상호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민간 아파트 공급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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