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 성공할까

2010. 9. 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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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말 예정된 세종시의 '첫 마을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에 들어서는 첫 번째 아파트인 만큼 분양 성공 여부에 따라 현지 부동산시장은 물론 주택 업계와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행정도시건설청을 시작으로 과천 및 세종로 정부청사 등 세종시 이전 정부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 설명회를 열고 있다. LH 세종시 건설사업단 관계자는 15일 "첫 마을 아파트에 대한 공무원들의 관심이 당초 예상보다 뜨겁다"면서 "공무원뿐 아니라 연구원과 인근 지역 등 수요자들의 요청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설명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첫 마을 아파트의 분양 성공 여부를 두고 업계와 수요자층 모두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LH에 따르면 다음 달 1차로 분양되는 1582가구 중 70%(1107가구)는 세종시 이전 대상자에게 특별 분양된다. 대상은 이전기관 공무원 및 연구기관 종사자와 신혼부부 및 3자녀 가구, 기관 추천 특별공급 대상자, 생애최초 및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분 등이다. 나머지 30%가 일반분양 물량이지만 현지 수요자들의 혜택을 고려한 지역우선공급제도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LH는 경쟁률이 1대 1 이상일 경우, 공주와 연기군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수정했다.

고분양가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첫 마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만원선. 85㎡(전용면적)의 경우, 분양면적(112㎡)을 고려한 집값은 2억2100만원이다. LH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세종시 인근 미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500만원대로 낮춰진 상황"이라며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LH 측은 다음 달 초 열리는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통해 중순쯤 분양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1차 입주 시기(2011년 하반기)와 주요 기관 이전시기(2012년 이후) 차이에 따른 입주자들의 불편 사항도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세종시 첫 마을이 정부 부처 이전에 따른 공무원들의 주거용 단지라는 특성이 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분양가 정도와 주변 기반시설 구비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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