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부동산 시장, '들썩'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정부의 행정기관 세종시 '이전고시'가 발표되면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종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당장 10월 첫마을 아파트 분양과 내년에 이어질 아파트 분양까지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하다.
연기군 조치원읍 A공인중개사 대표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치 때문에 매물 자체가 없다. 그나마 대형 평형들이 가끔 나오지만 이마저도 나오자 마자 거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치원 신흥 대우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127㎡이 지난 3월에 2억500만원의 가격이었는데, 7월 들어서 거래 자체가 사라졌다.
이보다 작은 평수인 85㎡형은 호가로만 2억1700만원을 넘어서 대형평형에 가까운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조치원읍의 B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미분양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에 나선 죽림자이 아파트의 경우 109㎡의 원분양가격이 2억2000만원이었지만 업체에서 20%인 4400만원을 깎아 1억7600만원에 분양하는데, 여기에 1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올라 거래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인가에 대해선 부동산 업계가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단순한 기대심리인지, 아니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것인지는 아직 판단이 안서는데, 첫마을 아파트 분양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죽림자이 아파트 129형의 경우 지난 1월에 3억4800만원이었다가 4월까지 3억35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빠졌었다.
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최근 가격이 회복됐다.
중·소형대 아파트 매물을 비롯한 전·월세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전·월세를 구하려다 물건이 없어 아파트를 사려 하지만 쉽지 않다. 66~112㎡형 대의 중소형 아파트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새로 지은 아파트가 평형이 커서 비싸다보니 실 수요자들은 작은 평형을 찾는데, 매물이 안 나오기에 호가만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치원 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자 조치원과 붙어 있는 대전시 유성구 아파트도 매매 문의가 들어오는 등 세종시 영향을 받고 있다.
유성구 Y부동산 관계자는 "유성자이 아파트가 할인분양을 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서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최근 한 달 동안 몇 건의 문의가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도안신도시까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충청권 아파트 경기가 '세종시' 바람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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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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