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너무 심했다” 유명 대기업 다닌다고 좋아했는데…결국

고재우 2025. 4.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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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도입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피해 근로자의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서도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이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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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치 위원회 설치해 달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IT 위원회 발표 중)

지난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도입됐으나,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이 피해 근로자의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서도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이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강북삼성병원 전경. [강북삼성병원 제공]

강북삼성병원은 최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2020~2022년 사이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을 실시한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25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 교수팀은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 등을 평가했다. 자살률은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 자사보고 설문지가 활용됐다.

조사 결과, 괴롭힘 없음 군과 비교해 ▷가끔 괴롭힘 경험 군 자살 사고 1.47배·자사 시도 2.27배 ▷빈번한 괴롭힘 경험 군 자살 사고 1.81배·자살 시도 4.43배 등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우울증 유무와 관계없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만으로 자살 위험에 노출된다는 뜻이다.

전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종을 불문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자살 경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자살 경향성이 개인 정신건강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전상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제공]

이 때문에 네이버,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웹젠, 카카오, 한글과컴퓨터지회 등이 참여한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위원회 설치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오세윤 IT위원회 위원장은 “IT업계에서는 업무 압박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다”며 “지난 2021년 직장 내 괴롭힘이 논란이 된 후 네이버는 사내에 ‘괴롭힘 조사위원회’와 ‘괴롭힘 심의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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