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1년, '노원·강서' 울상
<앵커>정부가 DTI 규제를 확대 적용한지 1년만에 서울 25개구 가운데 15개구의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보다는 노원과 강서 등 집값이 낮은 곳의 하락률이 훨씬 커 DIT 규제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지난해 9월 정부는 투기지역에서 수도권 비투기지역까지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 규제를 확대 적용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가 여전한 상황에 DTI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지난 1년간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인터뷰-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최근 몇년새 집값이 급등하거나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DTI 규제 이후 1년간 가격이 더욱 많이 떨어졌다."
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 이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무려 67%에 해당하는 15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DTI 규제로 1년간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노원구가 차지했습니다.
올해 8월 현재 노원구의 3.3㎡당 매매값은 1천22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7%나 떨어졌습니다.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맥을 못춘 것은 DTI 규제에 인근 지역에 들어선 대규모 2차 보금자리 주택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서구 역시 3.3㎡당 매매값이 1천398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3.3% 하락했고 영등포와 송파, 중구, 양천, 도봉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경기도는 DTI 규제 이후 1년동안 2.1% 하락한 가운데 자치구에서는 과천시가 폭락세를 연출했습니다.
과천시의 3.3㎡당 매매값은 지난해 3천94만원에서 올해 2천719만원으로 무려 12%나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 대책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각종 악재까지 겹치고 있어 앞으로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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