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19개월만에 최고

2010. 8.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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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지난 금융위기 여파가 절정에 오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7월 한달 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에 -0.91%를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인 휴가철이 겹친데다 금리인상 우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 서울 -0.48% △신도시 -0.66% △경기 -0.56% △ 인천 -0.27%, 수도권 전체는 -0.51%를 보였으며, 지방은 0.14%를 기록했다.

서울이 -0.48%로 3차 보금자리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지난 4월(-0.51%) 이후 최고 하락폭을 보였다. 또 DTI 금융규제가 2금융권으로 확대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10월(-0.05%)보다는 9배가 넘는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도시 역시 2008년 12월 이후 올해 4월 최고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급락했으며 최근 3개월 동안에도 하락폭을 '좁혔다 넓혔다'를 반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파주교하 -0.93% △일산 -0.82% △평촌 -0.78% △분당 -0.74%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경기도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지난 2009년 1월 -0.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의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4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2009년 11월 DTI규제 확대의 영향으로 마이너스전환 돼 줄곧 하락하다 7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 의정부 -2.45% △의왕시 -1.21% △안양시 -1.14% △동두천시 -0.95% △고양시 -0.71%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큰 지역들은 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곳이다. 양주 고읍지구, 군포 부곡지구, 고양 덕이식사동 입주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지난 2009년 이후 1월(-0.32%)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연수구 -0.54% △계양구 -0.48% △동구 0.27%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뚜렷한 정책적 호재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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