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대출끼고 산 용인 168㎡ 아파트값 계속 떨어지는데..
약세 지속될 가능성 커 매도 검토를
Q=경기 용인시에 168㎡형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3억5,000만원 정도의 대출을 끼고 산 집인데 최근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 큽니다. 지금이라도 집을 파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A=지난해 하반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이후 거래부진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세하락론'이 대두되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강북지역도 늘어난 뉴타운 물량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이 더디고 금리상승의 우려까지 더해져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기 용인시의 경우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DTI 규제 이후 집값이 3.2%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165㎡형이상 대형 아파트는 4%이상 내렸습니다. 향후 용인 지역은 물론 인접한 수원지역에서도 새아파트 입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기존 아파트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올해 용인지역 입주물량 중 전용85㎡초과 물량이 70%를 넘어 중대형 아파트의 약세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 이자부담 등을 감안해서 매입 시점보다 손해를 보지 않았다면 현재 매도 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 주변에 개발호재가 있다면 중대형 아파트라도 가격이 오를만한 여지가 있으므로 주변 계발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교통망 확충은 주변 지역 아파트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용인지역에서는 용인경전철 개통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갈~전대·에버랜드를 잇는 총 연장 18.4㎞ 길이로 오는 7월 개통예정입니다.
다주택자라면 올해 말 종료되는 양도세 감면 혜택도 고려해야 합니다. 2009년 3월 16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양도하는 2주택 보유자는 기본세율을 적용 받고 3주택 이상 보유자는 기본세율을 적용하되 투기지역 내에서는 기본 세율에 10%를 가산해 최고 45% 세율로 과세됩니다. 따라서 현재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연말까지 팔아야 양도세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아파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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