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2개월째 거래증가·가격상승세 유지
[머니투데이 이군호기자][국토부, 1월 실거래가 공개…용적률 상향·안전진단 통과등 호재영향]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의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강화 여파로 나온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과 용적률 상향 등의 호재가 반영되면서 투자가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3815건으로 전월(4만4944건)대비 25%나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 서울 11%, 강북 14구 24%, 5개 신도시 17%, 6대 광역시 22%가 각각 감소하는 등 전국 대부분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거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강남3구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거래량이 653건이던 강남3구는 12월 934건으로 늘었고 1월에는 1054건으로 13% 증가했다.
강남3구의 거래량 증가는 강남 저층 재건축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저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돌아선 데다 주요 재건축단지의 안전진단 통과 가능 소식과 용적률 상향 등의 호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가격도 DTI규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1월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초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최고가가 13억원을 기록해 12월 역대 최고가 12억7000만원을 경신했다.
강남 개포 주공1단지 51㎡도 12월 최고가 11억원에 육박하는 10억9800만원을 기록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도 최고가 5억7000만원을 보여 12월 최고가 5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상승했다.
중층 재건축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12월 최고가 11억8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12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은마아파트 77㎡도 1월 최고가가 10억500만원으로 12월 최고가 10억300만원을 상회했다.
반면 수도권과 강북 14구 등은 하락세를 보이거나 11월 가격대의 보합세를 나타내 DTI규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2월부터 강남 3구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용적률 상향과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 호재가 남아있어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강남3구 재건축, DTI규제 효과 '딱 2개월'☞ 서울시, 주택 전·월세 실거래가 조사☞ 수도권 그린벨트 실거래가 신고위반 18명 적발☞ 뒷북 통계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공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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