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 투자전략은?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통상 설 전후로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집값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설 연휴 전후로 밀어내기 공급에 따른 후유증 중 하나인 민간부분의 공급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던 2009년 4분기(10~12월)와 올해 1월까지의 총 일반 공급 물량은 9만9917가구. 예년에 비해 2~3배 많은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미분양 증가와 민간 분양시장의 숨고르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설 이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민간 분양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로 유인책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재당첨 규제 완화, 전매규제 완화, 준공 후 미분양 취·등록세 50~75% 감면 혜택(2010년 6월까지)이 남아있지만 입지가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냉각될 여지가 있다. 다만 서울 역세권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사업장이나 판교·광교신도시 등 유망지역의 쏠림현상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분양시장의 빈자리는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부문이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 상반기 위례신도시와 세곡2?내곡지구 같은 알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을 주목해야 한다. 전용 85㎡이하 청약 예·부금 가입자라면 거주지역의 향후 공급물량 추계와 통장 순위 및 가입기간 가점을 따져 주택청약종합 통장 갈아타기를 꾀하거나 중대형 청약예금으로 청약가능 면적 증액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재고주택시장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전략이 좋고 도심에서 급매를 잡는 것이 현명하다. 올해 입주적체나 분양 물량러시가 이뤄지는 곳보다는 수급불안이 있는 곳, 3호선 연장, 경전철 개통, 교통망 확충 같은 수요가 탄탄한 중소형 주택을 염두 할 필요가 있다.특히 6월엔 지방선거, 하반기엔 지자체 통합,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한 그린벨트 해제, 30조원에 이르는 토지보상금, 대심도, 한강르네상스 호재 등 국지적 자극 요인이 상당하다. 미분양이나 입주적체 현상이 심각하지 않은 도심이라면 일정수준의 매매가격은 떠받쳐 줄 것으로 예상된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유럽발 금융위기 등 세계 금융시장의 국지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부동산 경기 흐름도 실물경기와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한계 위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국내외 흐름을 꾸준히 파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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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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