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매시장에도 찬바람.. 10건중 3건 주인 못찾아
주택 매매시장과 경매시장이 동반 침체에 빠졌다.지난달까지 줄곧 뜨거운 열기를 유지하던 경매시장에도 DTI 규제 수도권 확대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감정가를 넘어선 낙찰가가 나오기도 했던 올 상반기와는 달리 이달 들어서는 2회 유찰된 물건도 많이 나온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지역에서 2회 유찰된 아파트 비율은 전체 진행된 물건 중 28%에 달했다. 두 달 전인 9월에는 16%, 지난달에는 17%에 머물렀던 점과 비교하면 2회 유찰된 물건 비율이 훌쩍 뛴 것이다.
랜드마크 아파트도 2~3회 유찰되는 경우가 잦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87㎡는 3회 유찰돼 감정가 28억원의 51%인 14억3360만원에 30일 다시 시장에 나온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전용 149㎡도 2회 유찰돼 감정가의 64%인 12억1600만원에 다시 입찰에 들어간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두 달 전만 해도 1회 유찰된 아파트가 대부분이었고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경우 바로 낙찰됐지만 요즘은 일단 유찰된 다음 응찰자들이 매입에 뛰어들어 입찰타이밍이 한 템포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유찰 건수가 늘어나면서 매각률도 29.7%로 떨어졌다. 입찰이 진행된 10건의 물건 중 3건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지난 9월 매각률은 48.8%로 이달 매각률은 거의 두 달 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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