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 길을 묻다]"DTI규제..유찰 아파트 저가매수 기회"
< 지지옥션 강은 팀장 >
서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85㎡가 며칠 뒤 9억2800만원으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본래 감정가인 14억5000만원의 64% 수준이다. 1회차 경매에서 유찰된 이후 지난달 20일 감정가의 20%가 떨어진 11억6000만원의 최저가로 다시 경매시장에 선보였지만 응찰자가 아무도 없어 연거푸 두 번 딱지를 맞는 신세가 됐다.
이처럼 DTI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경매시장에는 두 번 유찰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매 열기가 고조되던 얼마전까지는 찾아볼 수 없던 현상이다. 유찰 저감률이 20~30%이므로 두 번 유찰되면 감정가의 49~64% 선으로 최저가가 떨어지게 된다. 이는 올 초 71%로 시작한 낙찰가율이 9월 90%까지 오르는 등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최근 경매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로 경매투자의 적기가 도래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보험사 등 2금융권까지 대출을 옥죄면서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절반으로 응찰자가 줄었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DTI 규제 확대로 자금 동원에 어려움이 따르는 동시에 앞으로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심리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경쟁률이 낮아졌다. 실제 지난 9월 3일 6명이 경합해 3억7750만원에 낙찰된 상도동 현대아파트가 잔금 미납으로 지난 12일 재경매됐다. 재경매에서는 1명이 단독 응찰하면서 지난 낙찰가보다 5640만원이 낮은 3억2110만원에 낙찰됐다.
다수의 공개경쟁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경매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매수 측의 심리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거래의 장이다. 그런 점에서 한창 달아오른 경매시장이 한 템포 쉬어가는 지금이 실수요자에게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향후 부동산 시장이 불투명하다면 투자의 정답은 취득원가를 낮추는 것이다. 약보합세가 지속되더라도 저가에 매입한 것은 손해를 보지 않게 되고 강세로 돌아선다면 더 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을 고려해 입찰 전 자금계획을 철저히 하고 낙찰가를 산정할 때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기기사]
▶ MC몽, 신종플루와 한판 붙는다
▶ 2NB " '2' 그룹은 우리가 원조"
▶ '절세+시세차익' 역세권 아파트
▶ 신승훈, 5가지 사랑감성 명품 콘서트
▶ 아이유, 깜찍발랄 10대 소녀로 컴백.
-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