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값 한달새 1조원 증발

2009. 11. 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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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지 한달 만에 서울 강남구를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 송파, 서초, 목동, 분당, 평촌,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61만1101가구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0일 현재 446조9329억원으로, 제2금융권으로 DTI 규제가 확대되기 직전인 한달 전과 비교해 1조172억원 줄었다.

송파구가 한달 만에 4513억원 감소한 86조965억원을 기록해 버블세븐 가운데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3666억원 떨어진 118조3540억원, 용인은 1610억원 줄어든 69조3523억원으로 밀렸다. 이밖에 분당은 514억원, 목동 지역은 358억원이 줄었다.

서초구와 평촌 지역만 시가총액이 소폭 늘었다.서초구는 잠원동과 서초동 일대 아파트 값의 강세로 468억원 증가해 75조4406억원을 기록했고, 평촌의 시가총액도 16조3965억원으로 23억원 불었다.

버블세븐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달 12일 제2금융권으로 확대시행된 DTI 규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DTI 규제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 투자 가수요가 차단됐고, 강남의 재건축 시장마저 위축되면서 용인.분당 등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 지역으로 하락세가 확산하는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버블세븐 지역으로의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주택 매수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최근 들어 수천만원씩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석남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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