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DTI 확대..주택시장 영향은
거래 위축되고 집값 상승세 꺾일 듯(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정부가 8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내주부터 제2금융권으로 확대키로 함에 따라 주택시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8일 투기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3개구에만 적용되던 제2금융권의 DTI 규제를 수도권으로 확대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 침체가 장기화하고 집값 상승세가 더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4일 은행들의 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시행된 이후 서울과 수도권지역은 주택 매수ㆍ매도세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시행 이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온 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주택거래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제2금융권 대출 이용빈도가 높은 서민주택시장과 경매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최근 DTI의 수도권 확대로 아파트 거래가 소강 국면을 맞고 있는데 이 같은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서울 강동구나 양천구, 과천 등 최근 급격히 올랐던 지역은 대출을 통해 유입된 수요자들이 많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는 둔화하겠지만 당분간 보합세를 보인 뒤 내년 초를 전후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희선 전무는 "현재 거래가 크게 줄긴 했지만 수요자들이 매입 의사를 철회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매도자들도 시장에서 받은 충격이 가시면 거래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급매물이 아니면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금리 상승이나 경기, 추가규제 등 정책적인 변수가 크지 않다면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거래 소강상태도 일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차가 있겠지만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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