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저축해야 109㎡ 서울 아파트 산다

전예진 기자 2009. 10. 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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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김태원 한나라당 의원, 3년간 서울아파트 값 상승률, 소득의 4.6배]

서울 시민이 저축으로 아파트를 장만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3년 전에 비해 10년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의 서울시에 대한 국감 자료에서 따르면, 서울 시민이 109㎡(이하 공급면적)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드는 기간은 평균 40.9년으로 3년 전보다 10.7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2.6㎡ 아파트의 경우 8.8년 늘어나 34.5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서울 전체가구의 2009년 2/4분기 기준 연평균 소득 4024만원 중 저축가능액 731만원을 정기예금 금리 2.84%로 매년 저축했을 경우다.

지역 별로 109㎡ 아파트를 사는데 드는 기간은 △강남구가 13.6년(44.9년→58.5년)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용산구 12.4년(37.1년→49.5년) △노원구 12.1년(20.8년→32.8년) △서초구 11.3년(40.3년→51.6년) △송파구 10.8년(39.3년→50.2년) △강동구 10.8년(34.4년→45.2년) △마포구 10.3년(28.9년→39.2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년 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구당 소득 상승률의 4.6배에 이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이 국민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06년 7월 이후 지난 8월까지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22.6% 상승한 데 비해 서울 가구당 평균소득은 4.9%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가격은 2006년 7월 1404만원에서 지난 8월 1722만원으로 22.6% 증가한 반면, 이 기간 서울 전체 가구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3836만원에서 424만원으로 4.9% 늘어났다.

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 취임 후 한강·서남권·동북권 르네상스 등 서울 집값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각종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대책은 소홀히 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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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기자 j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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