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의 '굴욕'..요즘 집값은?
[CBS산업부 이기범 기자]
지난 2006년 5월 고삐 풀린듯 치솟던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당시 참여정부는 '부동산 거품이 심하게 끼어있는' 서울 수도권 7개 지역을 선정해 정밀타격에 들어갔다.
서울의 강남구와 서초구,송파구,양천구(목동),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평촌시,용인시 등이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으로 선정됐다.
그 이후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은 어떻게 됐을까?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이후 현재까지 버블세븐 지역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수도권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버블세븐 지역의 매매가 변동률 평균은 5.01%로 수도권 평균 변동률(22.61%)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
지역별로 보면 분당이 -4.14%로 오히려 가격이 내렸고 용인이 -0.45%, 목동이 3.25%, 송파 7.52%, 강남 8.21%, 서초 9.9%, 평촌 10.26%로 상승률 하위 10위권에 버블세븐 지역이 모두 포함됐다.
반면 이 기간 경기도 의정부시는 88.29% 올랐고 동두천시 86.53%, 노원구 75.76%, 시흥시 66.895,안산시 55.88%,강북구 54.9%가 올라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버블세븐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낮은 것은 버블세븐 지정 이전에 이미 가격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였던데다 그 이후 쏟아진 부동산 규제대책들이 버블세븐 지역을 겨냥해 추가 상승세가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버블세븐 지역 대형평형 아파트들의 가격 하락폭이 컸던 것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변동률이 낮은 이유로 분석된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버블세븐 지역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를 맞아 아파트값이 급락했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이 더딘 측면이 있다"며 "다만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과 맞물려 버블세븐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재건축 사업과 리모델링 규제완화 여하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에 버블세븐지역의 버블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hope@cbs.co.kr
● 서울·강남 '버블 세븐' 등 수도권 땅값 '뚝' ● '버블 세븐' 아파트값, 2006년도 '회귀'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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