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상승' 재건축 거래는 없어

2009. 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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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마·잠실주공아파트 2주째 오름세

규제 완화 및 저점 매수 기대감으로 주택시장이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반짝 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2주째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주택가격 급락 지역도 중대형 급매물 가격 문의가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잦아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유보 결정에도 불구하고 민영주택 분양가상한제 폐지 및 강남3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부동산 규제가 조만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서울 재건축시장은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또 국내 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퍼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가격 동향을 묻는 전화가 늘어나고, 가격 상승을 기대한 주택소유자들의 매물회수 및 호가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재건축 반짝 올랐지만 거래는 한산=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의 기대감은 재건축시장부터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2월27일∼1월2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5% 올라 전주(0.29%)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였다.

실제로 은마아파트는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 아파트 101㎡(공급면적)는 지난달 초 6억8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나와 있었지만 현재 이런 급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상승해 7억2000만∼7억5000만원 선의 매물이 주류다.

송파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2㎡는 7억7000만원 선까지 가격이 내려갔었으나 현재는 8억7000만∼8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회복됐다.

◆남은 핵심규제 언제나 풀리나=부동산 전문가들은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폐지 ▲강남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한시적 면제 등 부동산 주요 규제가 올해 초 대부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2일 국토해양부 업무보고에 이들 규제의 폐지 및 완화 방침을 포함시키려 했으나 비난 여론 등을 우려한 청와대가 '한나라당과 협의해 풀 것'을 주문함에 따라 규제 완화 시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규제 폐지·완화는 관련부처 및 한나라당과의 협의가 이미 끝난 상태다. 따라서 이들 규제 폐지·완화는 연초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이달 중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 뒤 주택법 등 관련법을 정비해 오는 3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들 3대 규제가 사실상 부동산 규제의 핵심이어서 이들 규제 폐지 및 완화는 시장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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