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 잘 지내’ 심정지 딛고 일어난 ‘기적의 사나이’ 에릭센, 결국 맨유 떠난다 “6월 계약 만료, 아무 소식 없어”···유럽 잔류 원해

박찬기 기자 2025. 3. 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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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크리스티안 에릭센. Getty Images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동료이자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직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되면 맨유를 떠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라며 “33세의 에릭센은 아직 자신의 계약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으며, 다음 시즌에 어디에서 축구를 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 남는 것을 선호하고 있고, 고국인 덴마크나 미국으로 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캠프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아직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는 새로운 것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아직 계약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협력이 중단되는 것으로 간주한다. 현재까지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 모두가 계약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 ‘DESK’ 라인을 이뤘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 델리 알리, 해리 케인, 손흥민. Getty Images



에릭센은 과거 토트넘에서 뛰며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델리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을 이루며 토트넘의 핵심적인 선수로 활약을 펼쳤었다. 토트넘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한 에릭센은 305경기 69골 88도움의 성적을 기록한 뒤 2020년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인터 밀란에서도 단번에 핵심 선수로 올라선 에릭센은 리그 우승을 이끌며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에릭센은 유로 2020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다. 경기 중, 심정지 사고를 당하며 경기장에 쓰러졌고 급하게 긴급 제세동기까지 사용하는 등 응급 처치를 통해서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에릭센이 2021년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로2020 대회 도중 쓰러져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후 심장 제세동기까지 삽입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세리에 A에선 규정상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하면 경기에 뛸 수 없기에 브렌트퍼드로 이적하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2022년, 맨유로 이적하며 현재까지 이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나이가 들어가며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팀 내에서도 벤치 자원으로 전락하게 됐다. 에릭센은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인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지난 이적시장에선 잔류했다.

다가오는 6월, 맨유와 계약 만료를 앞둔 가운데 현재로선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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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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